엄마들의 방

궁합은 남녀에만?

| 2010.07.11 13:00 | 조회 2282

궁합은 남녀에만?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궁합 안맞는 약, 함께먹으면 독약 

 

환절기 날씨덕에 감기에 걸린 회사원 은정씨

그녀는 감기몸살약 '열내려정'을 3일째 먹고 있다. 그런데 도통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다.

곧 승진시험도 있고 얼른 나아야하는데...마음만 조급해 진다.

'더 센 약을 먹어야 나으려나??'

그녀는 얼른 나으려는 욕심에 '열확내려물약'을 '열내려정'과 함께 복용하였다.

며칠 후..

그녀는 급성 위궤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다.

'열내려정'과 '열확내려물약'은 궁합이 맞지않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약이었던 것.  

 

감기에 걸린 공무원 영수씨

저녁에 회식을 해야 하는데...영 열이나고 머리가 띵하니 아프다.

점심도 거르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다.

'안되겠다. 두통약이라도 먹어야 겠다'

그는 서랍속에 항상 두고 먹는 두통약 '타이레X'를 빈 속에 복용했다. 

그리고는 얼마 후 회식자리에가서 소주를 연신 마시기 시작했다.

얼마후...그는 급성간염에 걸려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약과 약’ 사이에서만 상호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약과 음식’사이에서도 궁합이 서로 잘 맞아야 한다.

만약 궁합이 맞지 않으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더 심한 경우엔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다.

‘약과 음식’과의 궁합형태는 다음과 같다.

 

1. 음식이 약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저하시키는 경우

2. 음식으로 인해 약의 작용시간이 늦어지는 경우

3. 음식이 약효를 상승시키는 경우

4. 음식이 약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키는 경우 등

 

 

흔히 먹는 두통약 '타이레X', 좋기는 하지만... 

 

흔히 해열진통제로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라는 성분의 약이 있다.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먹는 '타이레X'가 바로 이 약.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혈관을 이완시켜 열을 체외로 방출시키는 해열작용을 한다.

또한 말초에서 통각 충동의 생성을 차단하여 통증에 대한 감각을 둔화시키는 진통작용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약은 감기에 의한 동통 (몸이 쑤시고 아픔)과 두통, 치통, 근육통, 허리동통, 생리통, 관절통 등 다양한 질환에 해열 및 진통을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골관절염, 급성 기관지염, 긴장성 두통, 편두통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약은 특히 다른 진통제에 비해 속쓰림 등 위장 장애가 없어서 「일반 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이다.

그러나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이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부작용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 약이 나한테 필요한가를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은 구토, 복통, 메스꺼움 등 몸살 증상과 비슷해서 환자들 스스로도 이것이 약의 부작용인지 잘 모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참고하고, 무엇보다도 전문의사의 진단과 처방, 그리고 약사의 약에 대한 용법·용량, 효능·효과, 부작용, 상호작용 등 복약지도에 따른 복용이 필요하다.


01. 술과 함께 먹으면 간 손상 높아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같이 먹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공복에 술을 마시고 약을 먹는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렇듯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중에 음주를 하는 경우 간 손상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진통 및 해열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서 허용된 용량보다 많이 복용 하거나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또한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02. 탄수화물(밥, 빵, 케이크)과 같이 먹으면 약 흡수 안돼

아세트아미노펜을 탄수화물 음식인 밥, 빵 또는 케이크 등과 같이 먹으면 탄수화물이 타이레놀과 섞이면서 약의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약의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다른 진통제를 추가적으로 먹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세트아미노펜은 탄수화물 식사와 일정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03. 양배추나 양상추와 같이 먹으면 약효 떨어져

 

간에는 약을 분해하는 효소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 간효소가 증가하면 약이 빠르게 분해되어 약이 우리 몸에서 빠르게 배출된다. 반대로 이 간효소가 감소하면 약의 분해가 서서히 일어나며 우리 몸에서 천천히 배출된다.

 

양배추나 양상추에 들어있는 성분은 간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아세트아미노펜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양배추나 양상추와 같이 먹는다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궁합이 안맞는 음식과 약은 널직한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병철 약제 상근심사위원 
사진 : 페니레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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