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자동차

정혜진 | 2013.03.19 09:00 | 조회 1882

저번 주말...22일이었나

비 오는 토요일 밤에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 근처 도서관에 갔었어요. 우겨서 나왔는데 역시나 밤에 비도 오고 앞이 잘 안보이고, 도서관 입구도 잘 못 찾겠더라구요.

겨우 겨우 네비게이션으로 찾아서 도서관 찾아서 주차하려는데 장애인 주차구역이 보이길래

옆에 있는 일반 주차 구역으로 거침없이 전진을 했는데...., 허걱 갑자기  공중부양하는 느낌이 들더니 앞 바퀴랑 뒷바퀴 사이에 사람다니는 블럭에 차가 끼여서 꼼짝하지 않더군요.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

결국 긴급출동 아저씨를 불렀는데, 비가 오는 지라 아저씨가 어찌나 천천히 오시던지...

뒷 자석에 모자쓰고 누워서 아저씨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주차장에 가로로 뻗어있는 제 차때메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는 상황)

뾱뾱뾱...무지하게 큰 소리를 내면서 긴급출동 아저씨가 와서는

"허참...아가씨,,,거긴 왜 올라갔수?" (아가씨란 소리에 살짝 기분 좋아짐)

"그러게요... 좀 빼주세요 죄송^^"

 

제 차는 그렇게 겨우 구조돼서 나오고,

도서관은 쪽팔려서 걍 집으로 돌아와서 사건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담날 제가 아침 일찍 포항에 갈일이 있어서

새벽에 차를 몰고 나오니 전날 비때메 안개가 넘 많이 껴서 미등을 켜고 운전을 했어요.

경주로 돌아와서 주차하고 저녁에 밥먹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아침에 안 끈 미등때메 방전돼서

또 긴급 출동 아저씨를 불러야 하는 상황 발생...

집 근처라 같은 아저씨가 올 거 같아 남편한테 자동차 키 맡기고 집안에서 걍 조신하게 누워있었죠^^

 

여기서 끝나면 좋을텐데

월욜날 출근해서 멀쩡하게 서있는 XX과 과장님 차 뒷 범퍼를 들이받았어요.

다행히 평소 남다르게 인품이 고매하신 과장님 차라 직장 동료들은 걱정말라고 하면서도

"꼬꼬댁 ...이건 좀 표시가 나는데...."

이러셔서...계속 걱정하면서 XX과 과장님께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꼭 견적 받아보시고...보험처리 해드릴게요"

점심때 식당에서 XX과장님 눈 마주칠까봐 식판에 코 박고 밥먹고 있었는데

담날 과장님이 저희 방으로 직접 올라오시더니...전혀 신경쓰실꺼 없다고 하시네요. 그럼써 제 차는 괜찮냐고 물으시는데...

 

역시 소문대로 겸손하시고 인품이 남다르셨어요. 아직도 렉스톤 거의 새거 뒷 범퍼에 제 차 페인트 시뻘건 색 많이 뭍어 있는데...정말 죄송..어쩌다가 저한테 걸리셔서TT

 

암튼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다들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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