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방

아버지께.....

7 | 2008.04.11 22:00 | 조회 1206

눈물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아직도 후회 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아빠가 가버리셨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보내드릴 수 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가난한 주머니를 원망해 죄송합니다.......

가슴에 넘치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꼭 너같은 딸만 낳아서 키워보라는 그말....

절대로 나처럼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해 죄송합니다......

가슴에 대못을 밖아놓고 이리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어 죄송합니다.....

고맙단 말 한마디 못해 죄송합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한송이 달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생신날 미역국 한 그룻 끓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앙상히 말라버린 아버지 모습...아직도 잊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사 아빠의 사랑을 느껴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용서를 빌어 죄송합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그리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먼길...... 천천히....살펴 오십시요.....

내일....뵙겠습니다......

 

이렇게......또 울어.......죄송해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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